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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 사람들은 밥을 어떻게 먹었을까?– 빗살무늬토기와 함께 떠나는 신석기 식사 여행

by 레오마니 2025. 7. 10.

1. 신석기 시대는 어떤 시대일까?

먼 옛날, 구석기 사람들이 동굴에서 불을 피우고 사냥하며 살았던 시기가 지나고, 사람들은 조금씩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기 시작했어요.
바로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며, 마을을 이루고 살아가는 생활로 바뀌어 간 것이죠.
이런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 시기를 우리는 ‘신석기 시대’라고 불러요.

‘신석기(新石器)’는 ‘새로운 돌도구를 사용한 시대’라는 뜻이에요.
구석기와 달리 매끈하게 갈아 만든 돌도구(갈돌, 갈판, 돌낫 등)를 사용했고,
생활방식 자체가 사냥에서 농경으로, 동굴에서 움집으로, 이동 생활에서 정착 생활로 바뀌었어요.

이제 사람들은 먹을 것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었고,
자기가 심은 곡식을 거두어 저장하며, 그 곡식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삶을 시작한 거예요.

그렇다면 질문!

그 시절 사람들은 밥을 어떻게 먹었을까요?

 

신석기 사람들은 밥을 어떻게 먹었을까?– 빗살무늬토기와 함께 떠나는 신석기 식사 여행
신석기 사람들은 밥을 어떻게 먹었을까?– 빗살무늬토기와 함께 떠나는 신석기 식사 여행

 

2. 먹을 걸 스스로 키우다: 농사의 시작

신석기 시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농사의 시작이에요.
사람들은 들판에 씨앗을 뿌리고, 햇빛과 비, 땅의 힘으로 곡식을 키우는 방법을 알게 되었어요.

초기에는 조, 기장, 수수, 보리 같은 잡곡류를 주로 재배했어요.
요즘처럼 쌀밥은 아니었지만, 작은 알갱이 곡물을 갈아서 죽처럼 끓여 먹었답니다.

또, 강가와 바닷가에서는 조개와 생선,
산에서는 열매와 나무뿌리,
그리고 아직도 사냥은 일부 병행했어요.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고루 섭취했던 셈이죠.

 

3. 밥을 지으려면 뭐가 필요할까?

지금 우리는 전기밥솥에 쌀과 물만 넣으면 버튼 하나로 따끈한 밥이 완성되죠.
하지만 신석기 시대에는 그런 도구가 없었어요.

그럼 어떻게 밥을 해먹었을까요?

먼저, 곡식을 갈아서 가루를 만들었어요.
이때 사용한 도구가 바로 ‘갈돌’과 ‘갈판’이에요.
돌 두 개를 사용해서 곡물을 갈아주는 것이죠.

그 다음에는 그 곡물 가루를 물에 풀어 불에 끓여 죽처럼 만들었어요.
이 과정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빗살무늬토기’입니다.

 

4. 빗살무늬토기란 무엇일까?

빗살무늬토기, 이름만 들어도 예쁘고 궁금하죠?

빗살무늬토기는 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음식을 저장하거나 조리할 때 사용하던 그릇이에요.
겉에 빗살처럼 생긴 무늬가 있어서 그렇게 불려요.

 빗살무늬토기의 특징:

점토(흙)을 반죽해 손으로 빚었어요.

겉면에 나무 빗 같은 도구로 선 모양을 새겨 넣었어요.

모양은 항아리처럼 밑이 뾰족하고 위가 넓었어요.

바닥이 뾰족한 이유는 불 위에 세우기 쉽도록 했기 때문이에요.

그 안에 곡물, 물, 조개, 고기 등을 넣고 직접 불에 올려 끓이거나 저장했어요.

지금으로 치면 냄비이자, 밥통이자, 저장용 항아리인 셈이에요.

 

5.신석기 사람들의 식탁은 어땠을까?

신석기 사람들의 밥상은 지금처럼 반찬이 많지 않았어요.
하지만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로 소박하고 영양 있는 식사를 했답니다.

식사의 구성:

죽: 곡식 가루를 빗살무늬토기에 넣고 물과 함께 끓인 죽

구운 고기: 불에 구운 사슴, 멧돼지, 토끼 고기

조개류: 바닷가에서 주운 조개나 물고기

나물: 산에서 채취한 풀, 열매, 나뭇잎

과일: 밤, 도토리, 다래, 머루 등

이렇게 따끈한 죽 한 그릇과 구운 고기, 조개 한 접시면
신석기 가족의 하루 한 끼가 완성되었답니다.

불 앞에 둘러앉아, 조심조심 뜨거운 그릇에서 한 입씩 나눠 먹는 풍경.
상상만 해도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이 들지 않나요?

 

6. 어떻게 먹었을까? 식사 도구는?

신석기 시대에는 숟가락이나 젓가락 같은 도구가 없었어요.
대신 나무 막대기, 손, 혹은 동물 뼈로 만든 스푼처럼 생긴 도구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또한, 그릇은 토기뿐 아니라 조개껍데기, 나무그릇, 돌그릇도 함께 사용되었답니다.

그리고 한 번 사용한 토기는 깨지지 않는 이상 오래도록 여러 번 사용했어요.
지금처럼 일회용 용기 없이, 자연을 활용하며 지혜롭게 살았던 거죠.

 

7. 빗살무늬토기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아이와 함께 해볼 수 있는 엄마표 빗살무늬토기 만들기 활동을 소개할게요.

활동명: 나만의 빗살무늬토기 만들기

준비물
점토나 종이찰흙

나무 이쑤시개 또는 나무빗

물, 접시

미니 종이컵(틀 만들 때 활용 가능)

만드는 방법

점토를 손바닥 크기만큼 떼어 동그랗게 굴려요.

가운데를 눌러서 안을 파고, 위쪽이 넓고 아래가 좁은 형태로 모양을 만들어요.

나무 이쑤시개나 빗을 이용해 겉면에 빗살무늬(사선, 지그재그 등)를 새겨 넣어요.

그늘에서 천천히 말리거나, 오븐이나 햇볕에 말려 완성!

완성된 토기는 아이 방에 장식해도 좋고,
조약돌이나 말린 곡식, 보석 스티커를 담는 놀이용 소품으로도 쓸 수 있어요.

 

8. 수업 연계 질문 & 이야기 나누기

수업 중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생각 자극 질문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왜 그릇을 만들었을까?”

“구석기 시대엔 왜 토기가 없었을까?”

“우리가 밥을 지을 때 꼭 필요한 건 뭐가 있을까?”

“지금은 전기밥솥, 옛날엔 토기. 미래에는 어떤 그릇이 있을까?”

“너라면 어떤 무늬를 그릇에 새길까?”

“우리 집에서 가장 오래 쓰는 그릇은 어떤 거야?”

아이와 상상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역사 학습이 된답니다.

 

9. 정리하며: 신석기 밥상은 자연과 함께한 밥상

신석기 사람들은
자연에서 얻은 곡식을 직접 가루로 만들고,
빗살무늬토기에 넣어 불 위에 올려 죽을 끓여 먹었습니다.

도시락도 없고, 전자레인지도 없었지만
자연을 존중하고, 정성을 다해 만든 한 끼였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도구를 만들고, 불을 피우고, 음식을 나눠 먹는 협력과 문화가 자라나기 시작했죠.

이 시대 사람들의 단순하지만 소중한 식사 풍경은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도 많은 걸 느끼게 해 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