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트레드 더 볼드와 밤버러성, 진짜 역사 속 이야기

우트레드 더 볼드와 밤버러성, 진짜 역사 속 이야기

우트레드 더 볼드와 밤버러성, 그리고 역사 속 진짜 이야기

넷플릭스 드라마 라스트 킹덤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알려진 ‘우트레드 베바번버그’는 강렬한 인상과 함께 역사적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이다. 작품 속 그는 북부 잉글랜드의 성, 베바번버그(현 밤버러성)를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는 인물로 묘사된다. 그렇다면 이 ‘베바번버그’는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이며, 드라마 속 우트레드는 실존 인물이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우트레드라는 이름을 가진 실존 인물은 존재했고, 그는 밤버러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실제 역사적 인물이다. 역사 속의 그는 우트레드 더 볼드로 알려져 있으며, 약 971년경에 태어나 1016년경에 사망한 영국 북부 노섬브리아의 강력한 귀족이었다.

 

우트레드 더 볼드는 ‘밤버러의 영주로 불릴 만큼 밤버러성을 중심으로 한 지역을 통치했다. 밤버러성은 당시 노섬브리아 왕국 북부의 핵심 거점이었고, 정치·군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실제로 그는 스코틀랜드 군의 침입을 막아내는 등 뛰어난 군사적 업적을 남겼고, 이功으로 당시 왕이었던 에셀레드 2세의 딸과 혼인하여 왕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된다. 이러한 사실만 보더라도 그는 단순한 지방 귀족이 아닌, 중앙 권력과도 연계된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다.

 

그렇다면 라스트 킹덤의 주인공 ‘우트레드 베바번버그’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작품 속 우트레드는 9세기 후반, 알프레드 대왕이 웨식스를 통치하던 시기에 활동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이는 실제 우트레드 더 볼드보다 약 100~150년가량 앞선 시기이다. 즉, 시대 배경부터가 다르다. 또한 드라마에서는 그가 바이킹에게 납치되어 데인족 문화 속에서 성장하고, 이후 사슨족과 데인족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신의 뿌리를 되찾으려는 인물로 그려지는데, 이 역시 작가의 상상력에서 나온 이야기다.

 

이처럼 라스트 킹덤의 우트레드는 실존 인물인 우트레드 더 볼드에서 이름과 지역적 배경을 가져왔지만, 인물의 성격과 생애 대부분은 허구이다. 하지만 작가 버나드 코웰은 실제로 자신이 우트레드 더 볼드의 후손이라는 주장에 기반해 이 캐릭터를 창조했으며, 이를 통해 역사적 사실과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을 효과적으로 결합해냈다.

 

흥미로운 사실은 드라마와 소설에서 우트레드가 되찾으려는 고향 ‘베바번버그"가 밤버러성의 옛 지명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밤버러성은 지금도 영국 노섬벌랜드 해안에 웅장하게 서 있으며,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운 풍경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정리하자면, 우트레드 더 볼드는 실존 인물이며 밤버러성의 실제 영주였고, 라스트 킹덤은 그의 이름과 지역적 배경에서 모티브를 따와 창작한 이야기이다. 비록 두 인물은 시대적 배경과 삶의 궤적이 다르지만, 역사 속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속 캐릭터는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실제 역사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바로 픽션이 가진 힘일지도 모른다.

 

밤버러성

밤버러성은 영국 노섬벌랜드 해안에 위치한 중세 성으로, 역사적 중요성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이 성은 6세기경 앵글로색슨 왕국인 베르니시아의 수도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노섬브리아 왕국의 중심지로 발전했습니다. 현재의 성은 노르만 시대에 재건된 것으로, 11세기부터 12세기 사이에 건축된 부분이 핵심을 이룹니다.

 

밤버러성은 역사적으로 여러 전쟁과 사건의 중심에 있었으며, 특히 1464년 장미 전쟁 중에는 영국에서 최초로 대포 공격으로 파괴된 성으로 기록됩니다. 이후 17세기에는 왕실의 손을 떠나 개인 소유로 넘어갔고, 18세기와 19세기에 걸쳐 다양한 소유주들에 의해 복원되었습니다. 특히 1894년에는 빅토리아 시대의 산업가 윌리엄 암스트롱이 성을 구입하여 대대적인 복원을 진행하였으며, 현재도 그의 후손들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밤버러성은 또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배경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버나드 코웰의 역사 소설 시리즈 『색슨 이야기』와 이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라스트 킹덤』에서 주인공 우트레드의 고향인 '베바번버그'로 등장합니다.

 

현재 밤버러성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으며, 방문객들은 성 내부를 탐험하고 역사적 유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 주변의 아름다운 해변과 자연 경관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밤버러성은 그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으로 인해 영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관광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