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오래 살다 보면 여름이 오기 전에 꼭 들러야 하는 냉면집이 몇 군데 있어요. 그중에서도 저랑 남편이 유독 좋아하는 곳은 바로 로타리냉면이랍니다. 저희 부부는 매년 첫 냉면은 꼭 이곳에서 먹는 걸로 약속처럼 정해두었어요.
오늘도 봄 햇살이 제법 따뜻해서 "아, 이제 냉면 땡길 때가 왔구나~" 싶은 날이었어요. 그래서 점심시간 맞춰 로타리냉면으로 고고!
로타리냉면은 포항 북구 서동로에 위치한 아주 유명한 맛집이에요. 1967년부터 지금까지 반세기 넘게 영업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포항 시민이라면 다들 한 번쯤은 가봤을 법한 그런 ‘전설의 냉면집’이에요. 요즘은 관광 오시는 분들도 꼭 들르는 맛집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여긴 뭐니뭐니 해도 물냉면 육수가 정말 압도적이에요. 한우 육수로 우려낸 듯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이 진짜 매력적이에요.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데, 은은하게 올라오는 감칠맛이 국물을 끝까지 다 마시게 만들어요. 게다가 시원하긴 한데 얼음이 둥둥 뜬 그런 스타일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시원한 평양냉면 스타일이라 저는 개인적으로 더 좋아해요.
비빔냉면도 정말 맛있어요. 고소한 참기름 향에 직접 만든 양념장, 거기에 가재미회가 함께 들어 있어서 씹는 맛까지 완벽해요. 살짝 새콤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 입맛 없을 때도 잘 넘어가요.
오늘은 평소처럼 남편이랑 물냉면 곱배기 하나, 비빔냉면 하나 시켜서 사이좋게 나눠먹었어요. 둘 다 맛있어서 하나만 먹기 아쉽거든요

참고로 따뜻한 온육수도 같이 나오는데요, 그게 또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요. 무절임도 적당히 새콤달콤해서 냉면이랑 찰떡궁합이예요
주차는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근처 애린주차장이나 우리은행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2인 이상 방문 시에는 30분 무료 주차도 지원된다고 해요. 차 가지고 가셔도 큰 불편은 없었어요.
날씨 더워질수록 입맛 없을 때 많잖아요. 그럴 때 로타리냉면 한 그릇이면 속도 개운하고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포항의 진짜 냉면 맛,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저처럼 첫 냉면은 이 집에서 시작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함께 여름을 준비하는 한 그릇, 로타리냉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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