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는일(교육업)

옛날엔 쌀이 없었을까?– 농사의 시작과 정착 생활 이야기, 씨앗 심기 활동과 함께

by 레오마니 2025. 7. 11.


 

1.진짜 궁금해! 옛날 사람들은 쌀밥을 먹었을까?

우리는 매일 밥을 먹어요.
하얀 쌀밥에 김치 한 조각만 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죠.
하지만 한 번쯤 이런 생각 해본 적 있지 않나요?
“옛날 사람들도 쌀밥을 먹었을까?”
“처음부터 밥을 지어 먹었을까?”
사실, 아주 오래 전, 사람들은 쌀을 먹지 않았어요.
먹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예 쌀이라는 곡식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죠.
쌀이 없던 시절, 사람들은 어떻게 배를 채웠을까요?
그리고 언제부터 농사를 짓고 곡식을 키우기 시작했을까요?
오늘은 바로 그 이야기, 농사의 시작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옛날엔 쌀이 없었을까?– 농사의 시작과 정착 생활 이야기, 씨앗 심기 활동과 함께
옛날엔 쌀이 없었을까?– 농사의 시작과 정착 생활 이야기, 씨앗 심기 활동과 함께

 

2.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돌아다니며 살았어요

먼저,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생활부터 살펴볼게요.
그들은 동굴이나 바위 그늘에서 살면서, 동물들을 사냥하고, 나무열매를 따 먹으며 하루하루를 살았어요.
언제 어디에 먹을 게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이동하며 살아야 했어요.
어디에 머물러도 잠깐뿐, 다시 떠나야 했죠.
그래서 집도, 마을도 없었고, 매일이 생존을 위한 모험이었어요.
 

3. 자연을 관찰한 사람이 세상을 바꿨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람이 문득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이 씨앗을 여기에 그냥 두면, 다음에 또 싹이 나네?”
“지금 내가 딴 열매 속에 있는 씨앗을 다시 땅에 묻으면, 또 자라날까?”
사람들은 자연을 관찰하면서 식물이 어떻게 자라는지를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점차 깨닫기 시작했죠.
“내가 직접 씨앗을 심으면 먹을 것을 내가 키울 수 있겠구나!”
이게 바로 농사의 시작, 신석기 혁명이라고 부르는 아주 큰 변화의 출발점이었어요.
 

4. 농사를 짓기 시작한 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시작한 시기는 신석기 시대입니다.
신석기는 구석기 다음 시대로, 도구도 더 정교해지고, 생활 방식이 크게 바뀐 시기예요.
이때부터 사람들은 조, 기장, 수수, 보리와 같은 잡곡을 심었고,
약간 늦게는 콩, 팥, 메밀 같은 곡물도 함께 재배하기 시작했어요.
쌀은 훨씬 뒤인 청동기 시대 무렵에서야 본격적으로 재배되었답니다.
그래서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아직 쌀밥은 못 먹었지만, 직접 곡식을 키워서 죽이나 떡처럼 끓여 먹었어요.

5. 농사를 지으면 뭐가 달라졌을까?

농사를 짓는 건 단순히 씨앗을 심는 게 아니에요.
그건 사람들의 삶 전체를 바꿔놓는 큰 변화였어요.

① 정착 생활의 시작

농사를 지으려면 한자리에 머물러야 해요.
매일 매일 떠다니는 삶 대신, 씨를 뿌리고 거두는 시간까지 한자리에 머물게 된 거죠.
그렇게 사람들은 처음으로 ‘집을 짓고 사는 삶’, 즉 정착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② 움집이라는 새로운 집

비바람을 피하고, 작물을 보관하고,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만든 것이 바로 ‘움집’이에요.
움집은 땅을 파고, 그 위에 나무와 흙, 풀을 덮어서 만든 작은 집이랍니다.

③ 일의 분업과 협력

농사는 혼자 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은 서로 일을 나눴어요.
누군가는 씨앗을 심고, 누군가는 물을 주고, 누군가는 그릇을 만들고, 누군가는 불을 피웠죠.
이런 협력은 공동체 문화의 시작이 되었어요.
 

6. 땅을 가꾸는 도구들도 생겼어요

처음엔 손으로 흙을 파고 씨앗을 심었지만, 곧 사람들은 더 편한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돌을 갈아서 만든 갈돌, 돌낫, 돌괭이 같은 도구들이 등장했어요.
이 도구들 덕분에 씨앗을 심고, 풀을 뽑고, 곡식을 수확하는 일이 훨씬 쉬워졌죠.
지금은 트랙터나 기계가 하지만,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직접 손으로 땅을 일구고 곡식을 키웠다는 것,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7. 농사만 했을까? 가축도 길렀어요!

먹을 것이 점점 많아지면서, 사람들은 동물도 함께 기르기 시작했어요.
가축으로는 개, 돼지, 소, 양 등을 길렀고,
이 동물들은 고기를 제공해 주기도 하고, 짐을 나르거나 지키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죠.
“음식과 친구가 한 공간에 있다”는 것,
사냥하러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는 삶의 시작이었어요.
 

8. 곡식을 어떻게 먹었을까?

곡식을 수확하면 그걸 그냥 생으로 먹진 않았어요.
돌도구를 이용해 곡식을 갈아서 가루로 만들고,
그 가루를 물에 넣어 끓이거나 굽는 방식으로 음식을 만들었어요.
이때 사용한 도구가 바로 갈돌과 갈판,
그리고 음식을 끓이는 그릇은 빗살무늬토기였어요.
죽, 떡, 곡물 수프처럼 따뜻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이전 시대와는 또 다른 식문화가 생겨났어요.
 

9. 엄마표 활동: 씨앗 심기 체험

활동명: 나만의 농사 시작하기
신석기 사람처럼 직접 씨앗을 심어보면 어떤 기분일까요?
아이와 함께 작은 농사를 시작해보세요!
 
준비물
플라스틱 화분이나 종이컵
흙 또는 상토
물, 스프레이 병
씨앗 (콩, 조, 기장, 보리 등)
마스킹테이프 (날짜 적기용)
 
방법
화분에 흙을 넣어요.
손가락으로 작은 구멍을 내고 씨앗을 넣어요.
흙으로 덮고, 스프레이로 물을 충분히 뿌려요.
창가에 두고 매일 물을 주며 관찰해요.
발아하면 날마다 관찰일기를 써보세요.
 
질문 예시
“씨앗이 어떻게 변했지?”
“이 씨앗이 자라면 뭐가 될까?”
“만약 내가 신석기 사람이라면 이걸 어떻게 요리했을까?”
 

10. 역사적 연결: 쌀의 등장은 언제?

신석기 시대엔 아직 쌀은 먹지 않았어요.
쌀은 습한 땅에서 자라는데,
그런 땅이 많은 한반도 남부 지역에서 청동기 시대부터 쌀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어요.
쌀을 기르려면 물을 담는 기술, 벼농사 지식, 더 정교한 농기구가 필요했기 때문에
그보다 앞선 신석기 시대에는 쌀 대신 조, 수수, 기장 등을 중심으로 농사를 지었던 거예요.
 

11. 이야기 나누기

아래와 같은 질문을 아이에게 던지고, 함께 대화해보세요:
“너라면 어떤 곡식을 심고 싶어?”
“매일 농사를 지어야 한다면 재미있을까? 힘들까?”
“하루에 먹을 만큼만 키워서 살아간다면 뭐가 다를까?”
“지금 우리가 밥을 먹는 것도 신석기 사람들 덕분일까?”
이야기를 나누며 농사의 소중함과 옛사람들의 지혜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