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기를 거부하고 하루 종일 컴퓨터 게임만 하려는 아이, 많은 부모님들이 겪는 고민입니다. "왜 학교는 안 가고 게임만 하려고 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지만, 이 행동의 이면에는 복잡한 정서와 메시지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게임 중독'이라고 단정짓기 전에, 아이의 심리를 먼저 이해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 왜 아이는 학교 대신 게임을 선택할까?
1. 학교는 불편한 공간, 게임은 편한 공간
학교는 규칙이 많고, 선생님과 친구 사이에서 긴장도 생깁니다. 반면, 게임은 내가 주인공이 되어 즉각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죠. 실패의 두려움 없이 마음껏 몰입할 수 있는 세계, 그게 바로 게임입니다.
2. 자신감 상실과 도피 심리
공부가 어렵거나 친구 관계에서 상처를 받은 아이는 점점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나는 잘 못해", "가봤자 재미없어"라는 생각이 들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현실을 피하고 게임 속 세계에 머무르게 됩니다.
3. 규칙 없는 일상과 방임된 환경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며 하루의 루틴이 무너지면, 아이는 점점 무기력해집니다. 규칙 없이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유일하게 쉽게 빠져들 수 있는 활동이 바로 게임이죠.
▣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해결책 4가지
1. 무조건적인 게임 차단은 금물
갑자기 게임기를 뺏거나 인터넷을 끊는 것은 오히려 반항심을 키우고 아이를 더 고립시킵니다. 게임은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로 나타난 증상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2. 감정을 먼저 들어주기
“왜 게임만 해?”보다 “학교에서 어떤 일이 힘들었어?”라고 물어보세요. 아이의 마음을 인정받는 경험이 쌓여야 스스로 바깥세상으로 다시 나갈 용기를 냅니다.
3. 일과표를 함께 만들어 규칙 회복
기상, 식사, 공부, 놀이, 게임 시간을 함께 정하세요. 게임을 없애기보다 정해진 시간에만 하도록 약속을 정하고, 그 약속을 지켰을 때는 칭찬과 격려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세요.
4. 성공 경험을 통한 자존감 회복
학교 공부가 어렵다면 쉬운 활동부터 시작해보세요. 만들기, 그림 그리기, 운동 등 아이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작은 성공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는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가 아니라, ‘지금 내 마음이 너무 힘들다’는 표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게임만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아이가 세상과 연결되는 마지막 끈일 수 있어요. 그 끈을 끊기보다, 아이의 마음을 붙잡아줄 따뜻한 관심과 공감이 먼저입니다.
부모의 말 한 마디, 태도 하나가 아이의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은 "왜?"보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라고 묻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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