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남편은 동갑이예요
제가 8달 먼저 태어났답니다. ㅎㅎㅎ
연애를 6년 했는데 피터지게 싸웠어요 그래서 그런지 결혼후에는 별로 안싸워요
물론 우리 아들들한테 물어보면 싸운다고 하긴 하는데 그정도는 약과죠
동갑이 좋은게 같은 문화를 공유하다보니 말이 통해요 아는 동요, 만화영화 등등 여러가지 사회 이슈를 똑같이 겪은터라 동질감이 있어서 친구같고 연인같고 동지 같아요
제일 좋은건 내가 이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내 아이들의 아빠라는거죠 나만큼 내 남편도 내 아이들이 소중한 존재란는거죠
자식 이야기를 주제로 대화를 하면 세상에 그런 동지가 없어요

남편이랑 자주 가는 포항 북구의 신항만에 갔어요
오늘은 서핑하는사람들이 보이진 않네요
이곳은 남편이랑 금요일 저녁이면 물회나 여러가지 간식들을 사가지고 가서 주차하고 차 옆에 간단한 테이블 펴서 저녁 식사도 하고 90년대 음악을 들으면서 멍도 때리고 대화도 하고 그러는 장소예요
가끔씩 점심 먹은 후에 호떡 사먹으러 오기도 하는데 호떡 장사하시는 아주머니가 오늘은 안보이네요
저번에 저기 근처 장사하시는분이 자꾸 신고를 해서 못오신다고 그러는 말을 듣긴 했는데 또 신고 당하신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차로 신항만 동해 바닷가를 따라 쭈~욱 이동했는데 또다른 호떡 트럭을 발견했어요 이집 호떡은 기름이 없는 호떡이네요
기존의 호떡은 기름 듬뿍 있는 펜에서 구워내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호떡인데 여긴 기름이 없네요
신항만 길을 따라 쭈~욱 올라오다 보면 칠포해수욕장으로 연결됩니다. 올라가는 길에 보면 찰옥수수 판매하는곳도 있어요 울집 작은 아들과 제가 옥수수를 좋아해서 또 구매을 했네요
칠포를 따라 청진-이가리-월포-청하를 거쳐서 다시 포항으로 돌아왔는데 주변에 논들이 모심기 직전의 모습으로 있더라구요
이제 벼농사가 시작되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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