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게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바로 오토바이와 주식!
그런데 말이죠...
제가 남편한테 오토바이를 사줬어요. 😅
그리고 지금은 벌써... 오토바이가 2대가 됐네요.
헐~~ 정말 인생이란 몰라요.
50이 넘고 나니,
‘하고 싶은 건 하면서 살아야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 나는,
할 수 있는 걸 굳이 반대해서 못 하게 하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니까... 그건 아니더라구요
남편은 안전주의자예요.
무리하게 탈 사람도 아니고,
무조건 가족보다 동호회 우선으로 살 사람도 아니란 걸 알기에
이젠 걱정보다는 응원을 하게 됐어요.
우리 시부모님을 보면서
‘하고 싶은 것도 못 하고, 오로지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삶’에 대해
안타까운 생각이 많았어요.
그래서 남편과 이야기했어요.
"우리는 자식에게 희생만 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자."
"나이 더 들기 전에, 지금이라도 맘껏 즐기자."
그렇게 우린 서로의 자유와 행복을 인정해주기로 했습니다.
오토바이도 그 중 하나였고요.
오늘은 울 남편이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라이딩을 다녀왔어요.
남편이 물었어요.
"바이크 타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가 있는데, 나 가도 될까?"
저는 망설임 없이
재밌게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달리며 행사장까지 가는 길,
그 길 자체가 얼마나 즐겁겠어요?
현장에서는 이벤트도 즐기고,
다같이 밥도 나눠 먹고,
그 시간만큼은 누구보다 웃고 행복할 남편을 떠올리니
저도 즐겁더라구요
저희 부부는 서로가 하고 싶은 건 그냥 하라고 말하는 편이에요.
그건 서로를 신뢰하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이 자라고,
이제 우리 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자주 말해요.
“이제 우리도 따로 또 같이,
취미를 만들어가자.”
울 남편의 다음 목표는
저랑 텐덤되는 바이크를 사는 것이라고 하네요 😄
그래서 둘이서 바이크 타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추억도 만들고, 얘깃거리도 만들다보면
이 블로그도 더 활기차지고,
우리의 삶도 더 즐거워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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