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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조기영어교육의 시작, 영어유치원 괜찮을까요?

by 레오마니 2025. 5. 9.

조기영어교육의 시작, 영어유치원 괜찮을까요?
영어유치원

 

요즘 ‘대치동 7세 고시’라는 말이 들리면, 슬며시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유명 연예인들은 채드윅국제학교나 유명 영어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고, 엄청난 학비 이야기가 들려오면 솔직히 부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의 인생, 우리는 우리 삶을 살아가야겠지요.
그런 마음으로 오늘은 제가 직접 겪은 영어유치원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제 생각은 이래요.
영어유치원을 갈 상황이 된다면 보내도 괜찮다, 다만 아이의 성향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전제를 붙이고 싶어요.

너무 이른 시기보다는 6세 무렵부터가 적절하다고 봅니다.
4세, 5세까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한글, 동화책, 동요 활동을 충분히 하고, 그 이후에 영어유치원에 진입하면 훨씬 수월하더라고요.


▣ 우리 아이 이야기

우리 아이는 5세까지 ‘튼튼영어’ 프로그램을 했어요.
챈트, 영어 그림책 위주의 수업을 하며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되었죠.
알파벳 정도 알고 영어유치원에 들어갔습니다.

7세 졸업 이후에는 영어유치원에서 운영하는 초등단계 수업도 꾸준히 들었어요.
그런데 영어 사용 시간이 확 줄면서 좀 불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 당시 유행하던 ‘잠수네 커가는 아이들’에 가입해서,
흘려듣기, 집중듣기, 리딩을 함께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 그리고 20대가 된 지금…

얼마 전, 20대가 된 우리 아들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엄마, 나를 영어유치원에 보내줘서 고마워요. 신의 한 수였어요.”

그 시절 인연이 된 엄마들과 지금도 꾸준히 모임을 하고 있는데,
그 엄마들의 아이들 역시 다들 비슷하게 말한다고 하더라고요.

영어를 잘하든 못하든,
일상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고, 입시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는 점에서 고마움을 느낀다네요.


 

영어유치원의 장단점은 자녀의 발달 시기, 교육 목적, 가정의 환경 등에 따라 다르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아래에 객관적인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드릴게요.

▣ 영어유치원의 장점

1. 조기 언어 습득 효과

언어 흡수가 빠른 시기에 영어를 접하면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익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발음과 억양에서 네이티브에 가까운 실력을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2. 영어 노출 빈도 증가

일상생활 대부분을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생활 속 영어환경에 익숙해집니다.

3. 자신감과 표현력 향상

다양한 활동(발표, 노래, 연극 등)을 영어로 하며 자신감과 표현력이 향상됩니다.

4. 사립초, 외국어중·고 준비에 유리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조기영재원, 특목중·특목고 대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교육 루트의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 영어유치원의 단점

1. 모국어 발달 지연 우려

영어 사용 비중이 지나치면, 한국어 어휘력이나 문해력 발달에 지장을 줄 수 있음.

특히 정서적 표현이나 사고의 깊이는 모국어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음.

2. 높은 비용

월 100만 원 이상이 일반적이며, 교재비·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포함하면 비용 부담이 상당합니다.

3. 정서적 스트레스 가능성

의사소통이 완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긴장을 느끼거나, 언어 혼란으로 인한 불안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학습 격차 문제

영어유치원을 다닌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 사이에 초등 입학 후 과도한 격차가 발생할 수 있어 사회성, 자존감 문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5. 사교육 의존성 증가

조기 영어교육이 이후 수학, 과학 등의 선행교육으로 이어지며 과열 경쟁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 누구에게 적합한가?

영어에 긍정적인 흥미가 있고 표현을 좋아하는 아이 ✅ 적합
말이 느리거나 모국어가 약한 아이 ⚠️ 주의 필요
가정에서 꾸준히 영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 ✅ 효과적
지나친 학습 압박에 예민한 아이 ❌ 피하는 게 좋음